《괴담 동아리》는 제목만 보면 단순한 학원 공포물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인간의 불안과 집단심리를 다층적으로 해부한 심리 스릴러에 가깝다.
이 웹툰은 괴담을 ‘공포의 소재’가 아닌 ‘진실의 매개’로 사용하며,
보이지 않는 인간의 마음속 어둠을 형상화한다.
이야기의 무대는 평범한 고등학교.
주인공 이도윤은 오컬트에 관심 많은 전학생으로,
학교 내 괴이한 소문들을 수집하는 괴담 동아리에 들어가게 된다.
동아리의 멤버들은 각기 다른 이유로 괴담에 집착하고 있다.
누군가는 두려움을 극복하기 위해,
누군가는 잊고 싶은 과거를 덮기 위해,
또 누군가는 진짜 ‘귀신’을 믿기 위해.
“우리가 괴담을 만드는 걸까,
아니면 괴담이 우리를 만드는 걸까?”
《괴담 동아리》는 ‘괴담의 전파’를 중심 축으로 전개된다.
한 명이 한 소문을 말하면,
그 이야기는 현실이 되어 돌아온다.
누군가가 죽었다는 말이 돌면 진짜로 시체가 발견되고,
누군가의 저주가 농담처럼 퍼지면
그 인물이 사라진다.
동아리의 존재 자체가 학교의 공포를 실체화시키는 장치인 셈이다.
작화는 어둡지만 세련됐다.
검은 배경과 붉은 포인트 컬러가 주는 대비가 강렬하며,
특히 인물의 ‘눈동자 연출’이 탁월하다.
공포의 순간, 등장인물들의 눈이 일그러지며 현실이 뒤틀리는 장면은
단순한 점프 스케어보다 훨씬 깊은 불안을 자아낸다.
조연 캐릭터들도 각각의 ‘괴담’을 상징한다.
항상 웃는 얼굴로 거짓말을 일삼는 회장 지현,
사라진 친구의 영혼을 믿는 부회장 은하,
그리고 현실과 망상의 경계를 잃은 신입생 민석.
이 셋은 각각 거짓, 집착, 망상을 상징하며,
동아리의 존재 이유를 비극으로 이끈다.
《괴담 동아리》의 핵심 주제는 **“믿음이 현실을 만든다”**이다.
괴담은 단순히 공포 이야기가 아니라,
사람들이 만들어낸 ‘공동의 진실’이다.
도윤은 결국 깨닫는다.
“괴담이 무서운 게 아니라, 그걸 믿는 우리가 무서운 거야.”
후반부로 갈수록 작품은 미스터리와 심리극으로 변모한다.
괴담의 근원이 실제 초자연적 존재가 아닌,
학생들의 집단 트라우마에서 비롯된 것이 드러나며,
학교 자체가 거대한 무의식의 공간으로 해석된다.
마지막 장면에서 도윤은 자신이 처음부터
괴담 속 인물이었음을 깨닫는다.
그는 칠판에 남긴다.
“괴담은 끝났지만, 이야기는 남는다.”
69tv에서도 이 작품은 “한국 공포물의 심리적 완성도 정점”으로 평가받는다.
《괴담 동아리》는 귀신보다 인간의 마음이 더 무섭다는 명제를
치밀한 서사 구조로 증명한 수작이다.
이 웹툰은 결국 이렇게 말한다 —
“괴담은 사라지지 않는다. 사람의 입이 닫히지 않는 한.”
더 많은 미스터리·공포 웹툰 리뷰는 https://69toon.com 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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